[ 초한지 ] 해하가(垓下歌)
해하가(垓下歌)
力拔山兮氣蓋世 (역발산혜기개세)
時不利兮騅不逝 (시불리혜추불서)
騅不逝兮可奈何 (추불서혜가내하)
虞兮虞兮奈若何 (우혜우혜내약하)
해하의 노래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한데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난 어찌해야 하는가
우희여 우희여 그대를 어찌해야 하는가?
해하 전투 ( 垓下之戰 )
전투는 한신 vs 항우의 대결로 시작되었다.
한신이 이끄는 부대는 항우의 본대와 맞붙었는데
이때의 회전에서는 항우가 한신을 압도하여
한신의 군대는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한신의 부대가 뒤로 물러난 만큼 초나라 부대는 깊숙이 들어온 형세가 될 텐데
바로 이때에 좌익과 우익에 있던 공취, 진하의 부대가 초군의 양 측면을 후려쳤다
앞선의 부대만을 보고 너무 들어왔던 항우의 부대는 양쪽에서 공격을 받자 당황하여
전세가 불리해졌는데, 이 틈에 뒤로 물러났던 한신의 부대가 다시 돌아와
혼란 상태에 빠졌던 초군을 공격했다
삼면에서 받는 공격에 초나라군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10만 명의 병사 중에 8만여 명의 목이 베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남은 초나라 군 역시 포위가 되어버려 빠져나올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초나라 군을 포위한 한나라 군대는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를 불렀고 ( 사면초가의 유래 )
노랫 소리를 들은 항우는 크게 당혹스러워 했다.
마음이 복잡해진 항우는 밤중에 술을 마시면서 슬픔에 젖어
노래(해하가(垓下歌))를 불렀다.
우희의 답가(?)
漢兵已略地 (한병이략지)
四面楚歌聲 (사면초가성)
大王義氣盡 (대왕의기진)
賤妾何聊生 (천첩하료생)
한군이 이미 천하를 다 빼았으매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은 초나라의 노랫소리
대왕의 의기가 다하셨다면
천첩이 살아서 무엇하리요
항우가 노래를 부르자
우희(虞姬)도 답가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답가의 내용은 사기에는 전해지지 않으며,
유명한 아래의 답가는 한참 후 소설인 서한연의에서 창작된 것이다
그 패왕 항우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면서
차마 항우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다고 한다
정사에는 이후 우미인에 대한 기록이 없다.
초한지에서는 우미인 자신이 항우의 걸림돌이 된다며
이 직후 자결하였다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