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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잡담 ] 영토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

 

 


 

 

 

 사람들에게 당신이 생각하기에 강력하고 위대했던 제국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사람들은 땅덩이가 넓은

몽골제국,  러시아제국등 영토가 넓은 국가를 언급하며 매우 위대하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그 나라들은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끝이다.

위대함이나 강력한국가에 대한 막연한 생각일 뿐이다. 근데 이것이 굉장히 잘못된 생각임에도

'반도의 작은영토' 라는 자괴감에 빠진것인지 영토만 넓으면 다인줄 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역사까지 왜곡하면서 시베리아마저 우리의 영토였다고한다. 

근데 이들은 간과하고 있는게 한가지있는데 영토가 넓다고 해서 강하다는 공식이 성립하는것은 아니다. 

 

 간단히말해 캐나다가 프랑스보다 크다고  강한국가인가? 어떤 국가가 사하라사막과

아프리카의 밀림오지전체를 소유하고있으면 세계최강대국이 되는것인가?

 

 국가의 강력함이란 기본적으로 국가가 사용할수있는 인적자원 즉 인구와, 그 국가가 가지고 있는

영토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단순히 한 나라의 영토를 기준으로하여 그나라의 가치를

매기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늘리려는게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캐나다는 매우 광대한 땅을 가졌지만, 고작 50분의 1에 지나지않는 영국 보다 그 땅이 지닐수있는

실제적영토의 가치는 적다. 캐나다의 인구 95프로가 미국과 국경 100km 이내에 살고있으며

그 윗쪽 Nunavut 같은동네는 200만평방키로미터임에도 불구하고 겨우인구가 24,000 명이다. 

 

 면적이 넓다고 해서 사람들이생각하는 강대국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는 것도 아니다. 

 

 흔히 극우민족주의 사학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영토를 특히 고대사의 기록이 많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어 삼국시대쪽의 영토를 넓게 그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몽골 초원이나

시베리아나 파미르고원같은데의 10억 만평 보다는 서울과 수도권 근처의 십만 평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애초에 전근대 국가에서 현대처럼 각국이 철조망치고 조약을 맺어 국경을 정한것도 아니고 국가가 단순히

깃발만꽂고 우리 땅이다 라고 했다거나 실제 영토의 역할도 하지않았는데 '관작' 이라든가

애매모호하게 '침공'했다 하면 무조건 우리나라의 강역이었다 라고 말하는 분들을 보면 어이가 없을 뿐이다

 

 게다가 애초에 시베리아같은곳이나 사할린같은동네나 동남아같은 동네를 쳐들어갔다 하는데

한쪽은 사람이 심지어 지금도 살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무인지대이고 한쪽은 전염병과 습기로

가득찬동네인데 도대체 무엇하러간단말인가?

 

 그리고 중국과 일본을 친다는자들은 대체 당시 정황이나 몰아낼수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제대로 조사해보고 하는말인가? 아니면 단순히 영토가 넓다는 거 하나로써 희열에 빠져서

하는말인지 어느쪽인지 심히궁금할따름이다.

 

 게다가 고대의 경우에 국가에 속한 모든영토가 주된 영토가 될수없었다.

심지어 이것은 현대에도 어느정도 적용되는 말이다. 영토의 가치에 따라 전략적인 가치에 따라

국가의 상업적 정책인지 농업적 정책인지 정책 여하에 따라 중심적인 영토가 있고 영향력만 미치며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영토가 있어왔다.

 

 고구려의 예를들면 고구려에게 한강 일대와 평양 일대등의 비옥한 농경지는 국가의 핵심지였고

이지역들은 당시에 개간이 전무하고 생산력이 별로없어서 수렵으로 연명해가는 수준이었던

북만주나 시베리아일대와는 비교도되지않았고 고구려가 먹을만한 의미도 가치도없었다.

 

 

 특히 요서경략설이라든가 고려 만주설이라든가 자기나름 여러 희망에 가득찬 내용을 들으면

고대국경의 기본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것같다. 고대 국경을 이해할때 현대처럼

L이라는 땅이 갑의 영토가 아니면 을의 영토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있다.

 

 전쟁이 잦았고 농경이 발전하지 못한 고대에서 모든 영토에 사람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발상이다. 땅 자체가 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두 국가가 대치 상태일때 완충지역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소규모 부락이나 수렵민족이 사는 지역일수도있고 단순히 성만세워놓고

전략적 거점을 구축 했을수도있다.

 

특히 중국이나 좀 동아시아에서 잘나갔다 하는 세력의 것이아니면 모두 우리나라의 영토였다고

하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고대 국가들에게는 오늘날처럼 인공위성과 각종 측량기들을 이용해서 

여기서부터 저기까지가 영토라고 하는등의 국경선이 없었다. 막연하게 여기 강을 건너지않으면

우리의 영토이고 건너면 다른 국가다 란 개념이 전부였다.

 

즉 국가와 국가 사이에 완충지대가 매우 넓었다. 이런 완충지대는 선이 아닌 면으로 지도에

표현되어야 한다. 특히 완충 지대를 중국의 것아니면 우리나라의 것으로 단정지어버리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이든다.

 

여러 제국들을 생각할때 특히 우리나라 옛국가들의 영토에 관심이 많은 것은 긍정적이나

단순하게 영토 크기에만 관심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영토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영토를 얻을수있었는가, 무슨 방식으로 얻었는가등의 3차원적이고

비판적인 측면에서 봐야지 단지 2차원적이고 피상적인 측면만을 보고 관심가져서는 안될 것이다.